고트프리트 벤의 초기 시에 나타난 인간의 붕괴
- 최초 등록일
- 2015.03.20
- 최종 저작일
- 20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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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시대적, 자전적 배경의 영향
2.1. 가정에서의 소외
2.2. 사회에서의 소외
3. 인간관의 붕괴
4. 결론
본문내용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규모를 막론하고 여럿이 어울리는 집단이라는 의미에서 '사회'는 더 큰 의미를 포괄한다. 작게는 2인의 관계부터 크게는 하나의 행성까지 확장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끊임없이 관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사람들은 이 과정에서 내가 아닌 타인을 알게 되고 또 그 과정에서 비로소 '나'라는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 만족스러운 관계는 인간에게 유대감, 친밀감, 소속감과 같은 정신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필수적으로 정신적인 지지와 튼튼한 유대를 필요로 한다. 사회적 장치에 속하지 못하고 이런 정신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못 했을 때에는 규범과 가치에 대한 회의, 무력감, 좌절, 정신적 고립 등을 겪게 된다. 이러한 중요한 위치를 갖는 관계 중, 삶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관계 맺기의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가족'이다.
<중 략>
고트프리트 벤은 1886년 5월 2일 베스트프리그니츠Westprignitz 지방의 만스펠트Mansfeld 마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구스타프 벤Gustav Benn는 당시 29세의 프로테스탄트교 목사였고 어머니 카롤리네 벤Caroline Benn은 프랑스어권 스위스에서 오랫동안 시계 공장을 운영한 가문 출신이었다. 벤은 일곱 명의 아들과 두 명의 딸 중 둘째, 하지만 아들로서는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자신의 유년 시절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알려진 바가 없는데 아마 마음을 편하게 둘 수 없었던 냉혹했던 소외의 시간에 대해서는 추억하려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벤 집안의 분위기는 철저하게 미학적 감각이 결여되어 있었는데 종교적 텍스트와 무미건조한 찬송가만 존재하는 경건하고 각박한 분위기였다. 이러한 집안 분위기가 기본적인 증오 관계의 시발점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목사였던 아버지 구스타프 벤은 가부장적인 아버지였다. 그의 행동은 "엄한 훈련과 지나친 광신, 그리고 무자비함" 으로 줄여 말할 수 있다. 소년 고트프리트 벤은 프랑크푸르트 안 데어 오더Frankfurt an der Oder에서 중학교를 다녔는데 이후에 진학 문제로 벤은 아버지와 갈등을 빚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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