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연- 30점 만점 받은 동양고전의 이해 과제물로 제출했던 독후감입니다.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 최초 등록일
- 2015.03.18
- 최종 저작일
- 20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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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연(Symposium)
무릇 잔치란 그 노는 모습이 질펀하고 흥건하며 술 향기가 낭자하기 마련이다. 더구나 무슨무슨 경연 대회에서의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이니 얼마나 흥겹겠는가. 그런데 초대된 손님 중엔 전날부터 이어진 잔치로 인해 알콜에는 이골이 난 사람도 있다. 해서 술은 각자 알아서 마시고 에로스 찬양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그래, 말이라면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사람들이니 모두 찬성한다. 주제는 우리 모두가 살아가면서 다 해봤을 사랑이다. 그런데 우리를 웃고 울리는 이 ‘사랑’이란 주제에 대해 담론을 벌일 사람들이 누구인가. 면면히 살펴보건대 심상치 않다. 당대의 가장 위대한 문학가 아리스토파네스와 아가톤, 지금까지도 길이 빛나는 그리스의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 그를 따르는 최고의 지성 파우사니아스와 파이드로스 그리고 아리스토데모스, 그 누구도 그의 위엄을 훼손할 수 없는 최고의 닥터 에릭시마코스 등, 그 뿐인가 소크라테스를 열혈이 흠모했지만 결국 실연한 그리스 최고의 미소년이었던 알키비아데스까지 이 자리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지혜에 미친 사람들이다. 생각만 해도 정말 흥미롭지 않은가. 술을 앞에 두고 에로스를 입에 올리는 지성인들의 무한한 즐거움인 지식의 향연, 그 지적 즐거움의 세계로 시 공간을 초월해 나도 같이 참석해보는 이 행운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예나 지금이나 고전, 특히 서양철학이 선뜻 손에 잡혀지지 않는 것은 쉽게 읽히지도 이해되지도 않는 난해함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비교적 검증됐다고 생각되는 문학과 고전을 주로 읽는다. 어차피 읽는 시간과 공을 들이고 읽는 바에는 옛 지성인들의 깊은 사유를 공유하고 그들의 거침없는 변설에 빠져듦이 너무나 좋아서이다. 그런 연장선에서 읽은 플라톤의 이 ‘향연’은 그전에 소크라테스의 변명, 파이드로스등과 같이 엮어 비교적 읽기 쉽게 번역된 것을 읽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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