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후기의 편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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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고승전은 고종 2년 무렵 화엄종 승려 각훈이 왕명을 받아 편찬한 우리나라 고승들의 전기이다. 현재는 유통편 2권 등 일부만 전하고 있다.
“해동고승전”에 나타난 각훈의 역사 인식은 다음과 같다. 먼저 각훈은 우리나라의 불교사를 중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인식하였다.
이는 당시 고려 불교의 발전을 토대로 민족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반영된 결과였다. 또한, 우리나라의 불교 수용에 대해 부처의 가르침을 받을 만한 인연(기연, 機緣)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인식하였다. 즉 불교를 받아들일 만한 제반 조건이 성숙해 있었다는 의미이다. 더불어 각훈은 고승들의 신이한 행적을 강조하여 그들의 업적을 더욱 높이고 종교적 감동을 주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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