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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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그 성격상 사회성을 지니고 있다. 예술의 기원을 추적해 볼 때, 예술은 생산 노동이나 제의(祭儀)와 같은 인간의 사회적 삶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다. 동양의 예악(禮樂)사상이나 서양의 선미(善美) 사상에서도 예술과 윤리의 긴밀한 관계를 엿볼 수 있다. “예(禮)에서 사람이 서고 악(樂)에서 사람이 이룩된다.”라는 공자의 가르침이나 도덕의 극치를 예술의 극치로 간주하는 플라톤의 논의에서도 이러한 점을 엿볼 수 있다. 음악을 통한 감정의 정화를 강조하는 정약용(丁若鏞)의 윤리적 음악관이나 “예술은 만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정신적 복지이자, 공감을 통해 유대감을 지니게 한다.”라는 톨스토이의 예술관 역시 예술과 윤리의 긴밀한 관계를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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