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본주의의 특징과 윤리적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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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민주주의와 비교할 만한 동양의 정치 이념은 민본주의이다.‘ 민본(民本)’이란 말은 고대 중국의 역사를 기록한“서경”의“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견고해야 나라가 평안하다.”라는 구절에서 유래하였다. 그만큼 민본주의의 전통은 일찍부터 싹텄고, 수천 년 동안 동양 정치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고대 동양의 민본주의를 계승하여 체계화한 인물은 공자이다. 그는 군주가 법령이나 형벌로 백성을 다스릴 것이 아니라, 인(仁)의 덕으로써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그는 인격을 갖춘 군주가 솔선수범하여 덕으로 다스리는 정치[德治]를 강조하였으며, 민생의 안정을 중시하였다. 민생의 안정은 기본적으로 인륜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에서 강조되었다. 인간의 삶은 가족 공동체에서 출발하고, 이러한 가족이 확대된 것이 곧 국가라는 입장에서 공자는 인륜의 실현을 정치의 요체로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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