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무영탑

목차

1.머리말
2.현진건의 『無影塔』에 나타난 역사적 사실
3.현진건의 『無影塔』이 말하는 1930년대
4.맺음말

본문내용

1.머리말
현진건의 『無影塔』은 1938년 7월부터 1939년 2월까지 6개월에 걸쳐 동아일보에 연재되었고 1941년 간행한 장편역사소설이다. 장편소설 『無影塔』은 전해져 내려오던 불국사 석가탑의 <無影塔 전설>을 모티브로 삼아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만들어진 소설이다. <無影塔 전설>은 다음과 같이 전해진다. 신라 35대 景德王 때 김대성이 불국사를 건립할 당시 부여의 이름난 석공인 부석의 제자 아사달이 스승의 딸인 아사녀와 결혼한 지 일 년도 채 안되어 불국사의 탑 만들기에 몰두하였다. 삼 년 동안 밤낮없이 불탑 건립에 자신의 열정을 쏟아 붓던 중 귀족 가문의 처녀인 주만의 짝사랑을 받는다. 아사녀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아사달에 대한 거짓된 소문에 천리의 길을 걸어 불국사에 당도하지만 출입이 제한된다. 하염없이 불국사 앞의 그림자 못에서 탑이 완성되어 그림자에 비칠 때까지 기다리던 중 아사녀는 못에 몸을 던지고 다보탑에 이어 마침내 석가탑을 완성한 아사달은 주만과 그 기쁨을 나누다 아사녀의 소식을 듣게되고 연못에서 주만과 아사녀를 닮은 조각을 마치고 그 뒤를 따라 투신하며 마무리된다. 외형적으로 보기에는 석공의 안타까운 로맨스가 이 소설의 주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 내제된 주제는 『無影塔』이 쓰이던 당시 1930년대 현실을 반영했으리라 생각한다. 현진건은 소설을 연재하기 전 머리말에서 자신의 의도를 밝혔다.

이 소설은 시대를 신라에 잡았으니 소위 역사소설이라 하겠으나 만일 독자 여러분이 이 소설에서 역사적 사실을 찾으신다면 실망하시리라. 이 소설의 골자는 몇 줄의 전설에서 출발하였을 뿐이요. 역사적 사실이란 도무지 없다 하여도 과언이 아닌 까닭이다. 기록적·설화적·역사적 사실의 나열만이 역사소설이라 할진대 이 소설은 그 부류에 속하지 않을 줄 안다. 어떤 한 시대, 그 시대의 색채와 정조를 작가로서 어떻게 재현시키느냐, 작가의 의도하는 주제를 그 시대를 통하여 어떻게 살리느냐 하는 것이 작자는 역사적 사실보다도 더욱 중요할 줄 믿는다.

머리말에서 작자가 생각하는 역사소설에 대한 견해를 쉽게 알 수 있다. 현진건이 ‘기록적·설화적·역사적 사실의 나열’과 같이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기록을 역사소설이라 생각했다.

참고 자료

현진건, 無影塔, 푸른사상,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