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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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이성과는 다르다. 중세 유럽에서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것처럼 신앙과 이성은 긴장 관계에 있다. “불합리하기 때문에 믿는다.”라는 한 신학자의 말처럼 신앙은 가끔 우리의 이성을 초월하는 영역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신앙의 진리를 받아들이지만 이성의 진리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이러한 신앙과 이성 간의 긴장 관계 때문에 절대자에게 자신의 삶을 모두 바친다는 것은 말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신앙을 설명할 때 우리는 종교 시설이나 성직자, 종교 의식 등의 외형적인 면만을 바라보기 쉽다. 그러나 종교적 진리의 핵심은 외형적인 면보다 초월적 실재와 교감할 수 있는 인간의 내면적인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교적 교리나 의례의 바탕이 되는 신앙에 초점을 두고 종교를 바라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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