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th 부산국제영화제 감상문 - 신경쇠약직전의뱀파이어

소개글

19th 부산 국제영화제 신경쇠약직전의 뱀파이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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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은 Therapy for a Vampire이다. 직역하면 뱀파이어를 위한 요법, 치료라는 뜻인데 센스있는 번역가가 이 제목이 너무 심심했던 나머지 신경쇠약 직전의 뱀파이어로 약간의 오역을 한 듯하다. 제목만 보고 그냥 예매했던 나로서는 반 미치광이 뱀파이어가 이를 드러내며 온 마을을 헤집고 다니는 뻔한 상상을 하며 영화를 보았다. 하지만 웬걸 영화 속 뱀파이어는 몇 백년 전의 첫사랑을 잊지 못해 정신과 의사에게 주기적으로 치료받는 어리숙한 캐릭터였다. 또한 뱀파이어인 백작의 부인은 자신의 얼굴이 거울에 비치지 않는 존재로, 태어나 한번도 자신의 얼굴을 본 적이 없는 뱀파이어였다. 때문에 끈임 없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도 마음 한켠의 공허함을 채우지 못해 남편에게 계속해서 아름다움을 확인받고 싶어하는 존재이다.

이로 미루어 보았을 때 이 영화는 뱀파이어 포맷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인간적인 관계와 감성을 보여주는 블랙 코미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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