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현대시와 술의 상관관계' <시에서 술을 발견하다>

저작시기 2012.03 |등록일 2015.01.01 한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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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 들어가며
아주 오래전, 하늘이 열리고 역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일어나는 의식과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이었다. 곡물을 재배하여 식량을 생산하는 농사가 시작되면서부터 그 곡물을 발효시킨 술이 함께 등장했고, 술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이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역사 속에서 술은 수많은 사건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위인들의 친구가 되기도 하면서 각 나라와 지방의 문화를 함께 형성해나가는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특유의 술 문화가 있는데, 지방마다 큰 격차는 있지만 옛 선조들에 의해 확립된 기본 문화적 개념은 하나로 압축된다. 특히 술을 마시는 예절에서 인심과 풍속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한 슬기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술 문화는 크게 동서양으로 구분지어 그 차이를 볼 수 있는데, 마실 때 손수 따라 마시는 독작 문화권인 서양과 달리 권커니 자커니 하는 대작 문화권인 우리나라에서는 술 마시는 예절이 대인관계에서 매우 중요했다. 공동체적 교류를 중시하는 우리나라답게 술 마시는 자리에서도 그러한 풍속이 어김없이 스며들어 있는 것이다.
이처럼 술은 개개인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함께 함으로써, 많은 예술인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괴로움을 탄식할 수 있는 중요한 소재가 되었다. 특히 우리가 공부하는 시문학에서 술을 소재로 한 수많은 시들이 등장하는 것은 술은 시인들의 삶에서도 떼놓을 수 없는 사실을 잘 알려주는 모습이다.
재미있는 것은 술과 시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장의 단어는 뜻을 분명히 전달하려는 것이고 시의 단어는 함축적이다. 글을 쓰는 것은 정사를 이야기하는 것이므로 단어는 뜻이 분명히 전달되어야 하고 시를 쓰는 것은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므로 단어는 함축적이어야 한다. 뜻은 비유하자면 쌀과 같아서 밥과 술이 똑같이 만들어지는 근거(원료)이다. 문장은 불을 때어 밥을 짓는 것에 비유할 수 있고 시는 발효시켜 술을 만드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참고 자료

『님의 침묵』한용운 저, 책만드는집, 2003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이원복 저, 김영사, 2007
『반성』김영승 저, 민음사, 1987
『한국현대문학대사전』권영민 저, 서울대학교출판부, 2004
『창작과 비평』2002년 여름호, 2002
『정오의 희망곡』이장욱 저, 문학과지성사, 2006
『님의 침묵 총체적 분석 연구』김용직 저, 서정시학,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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