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서랍 속의 동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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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모우 감독 하면 먼저 가장 최근에 개봉한 ‘황후花’ 라는 작품과 영웅, 연인 등에서 보여주었던 엄청난 스케일들의 작품들이 먼저 떠오른다. 또한 영화에 원색적인 화려한 색감을 사용하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가장 최근에는 베이징 올림픽 개,폐회식의 총 감독을 맡기도 하여 나는 그를 중국을 대표하는 전체주의적인 큰 스케일의 대작 영화를 주로 만드는 감독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에 철학 수업 시간에 보게 된 ‘책상 서랍 속의 동화’란 영화의 감독이 장이모우 감독이라는 사실을 알고 조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대작 영화들을 만들던 감독에게 이런 소박하고 순수한 영화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영화는 놀랄만큼 순수함 그 자체였다. 그도 그럴것이 영화의 주연배우들 모두 현지 캐스팅을 하여 다큐멘터리형식으로 만든 영화이기 때문이었다. 유명한 배우도, 아름다운 여주인공도 없었고 다들 시골의 순박하게 생긴 볼품없는 배우들만 있었지만 현지 주민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가져다주는 극도의 사실감이 영화에 점점 빠져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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