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라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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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멸망 후 절도사들이 세운 5개의 왕조가 교체되고 국가가 난립하면서 중국은 다시 분열되었다(5대 10국 시대). 이러한 혼란 속에서 절도사였던 조광윤(태조)은 송을 세우고(960), 문치주의를 채택하여 절도사 세력을 약화시키고 금군을 강화하는 등 중앙집권 체제 확립을 위해 노력하였다. 아울러 과거제에 전시를 도입하고 재상권을 축소하여 황제 독재권을 강화하였다.
문치주의 정책으로 국방력이 약화된 틈을 타 북방 유목 민족인 요, 서하 등이 송을 압박하였다. 송은 막대한 군사비 지출에 물자 제공에 따른 부담까지 더해져 지속적인 재정난에 시달렸다. 이에 신종은 왕안석을 등용하여 재정 수입 확대와 부국강병을 위한 개혁정치(신법)를 단행하였다. 그러나 보수파 관료(구법당)와 대지주층의 반대에 부딪혀 개혁은 실패하였고, 신법당과 구법당 사이에 당쟁이 벌어져 국력은 더욱 약화되었다.
요의 압박을 받던 송은 12세기 초 금에게 화북 지역을 빼앗기고 수도를 임안(항저우)으로 옮겼다(남송). 남송은 강남 개발에 힘써 경제적으로 크게 번영하였으나 13세기에 몽골의 침략으로 멸망하였다
당의 과거제에서는 실제 관직을 수여받으려면 이부에서 관장하는 면접 중심의 시험을 거쳐야 하였다. 면접에서는 신(외모), 언(말솜씨), 서(글씨), 판(판단력)을 기준으로 평가하였으므로, 명문가의 응시자가 좋은 성적을 받기 쉬웠다. 그러나 송에서는 최종시험으로 황제가 직접 주관하는 전시(殿試)를 치렀고, 그 결과에 따라 관직이 주어졌다. 이 성적은 황제가 직접 결정하였는데, 전시의 결과가 이후 관직의 승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으므로 전시는 황제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였다.
송 대에는 각종 학교와 서원이 크게 증가하고 인쇄술이 보급되어 다양한 서적이 출판되었다. 그리고 과거제가 완성됨에 따라 유교적 소양을 바탕으로 관료로 등용된 학자 관료층인 사대부가 성장하였다. 사대부는 세습적 특권에 의존하던 귀족과는 달리 유학적 소양을 갖춘 지식인이었다. 이들은 지주층으로서 전호(소작인)를 지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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