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부의풍류도론2012
- 최초 등록일
- 2014.12.13
- 최종 저작일
- 20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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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한국 민족 전통 정신 탐구의 의미
Ⅱ. 민족 전통 정신의 성격
Ⅲ. 민족 정신의 한국적 전통
1. 한국 민족의 전통 정신
2. 풍류도의 본질
Ⅳ. 한국 민족 전통 정신의 현대적 구현
1. 한국의 상황
2. 충(忠) 에토스의 현대적 구현
3. 혈족 윤리의 발전
본문내용
범부(凡父) 김정설(金鼎卨)(1897-1966)은 “동서고금(東西古今)의 사상사(思想史)를 관통하여 스스로의 독자적인 융통 투철(透徹融通)한 사상적․학문적 경계를 개척한” 현대 한국을 대표하는 창조적인 학자요 사상가이다. 그의 사상적․학문적 업적은 출간된 여러 저술 속에서뿐만 아니라 담론(談論)과 강설(講說)을 덧붙여야만 올바로 파악될 수 있는 것이지만, 활자화된 그의 저술들의 행간에서도 그의 영활(靈活)한 정신과 사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범부는 “오늘에는 기계를 얻고 사람을 잃었다.”고 하여 현대라는 시대의 대세를 진단하고, 인간의 위기를 구출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여 동방적 르네상스 운동을 제창하였다. 이것은 동방적 정신에 의하여 인간 건설, 도의 건설을 모색하고자 한 취지라고 볼 수 있다.
<중 략>
김범부는 한국의 고유 정신을 화랑 정신이라고 단언하여, 화랑 정신이 한국 민족의 정신적 근저를 이루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화랑 정신이 우리 시대에까지 계승되고 있다고 함으로써, 그것이 한국 민족의 혈맥(血脈) 속에 이어져 내려오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김범부는 화랑 정신은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군사적 요소, 종교적 요소, 예술적 요소가 그것인데, 이전까지 화랑 문제에 대해서 언급할 때는 주로 군사 제도적인 면에 치우친 결과 화랑 정신의 본질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한다.
<중 략>
풍류(風流)라는 한자어는 우리말로 “멋”을 말하는 것인데, 현대적 의미의 멋이란 “의관(衣冠)을 반듯하게 쓴 것보다는 약간(若干) 한 쪽으로 치우친 것, 걸음을 걷되 정중한 보법으로 걷는 것보다는 삐듯하게 걷는 것”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의미의 멋으로 풍류도를 이해한다면 “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으니 그것을 멋이라 한다”(國有玄妙之道曰멋)”라고 되어, 풍류도의 본질이 오해될 소지가 있다. 또 집안에서는 효로써 어버이를 받들고 밖에서는 충으로써 군주를 받드는(入則孝於親 出則忠於君) 정신, 좋은 것은 받들어 행하고 나쁜 것은 행하지 않는(諸善奉行 諸惡莫作) 정신, 굳이 말하지 않고서도 알게 하고 일부러 꾸며서 행하지 않아도 이루어지게 하는(不言而敎 無爲而化) 정신이 멋에서 나온다고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참고 자료
정달현 편,『 우리 시대의 정치 사회 사상』, 영남대 출판부,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