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고등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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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고등어는 80년대 노동운동을 다룬 90년대 작품이다. 80년대 당시에는 노동에 대한 모습을 치우치지 않은 모습으로 다룰 수 없었는데 90년대에 써서 그런지 80년대의 노동운동에 대한 모습을 자세히 다뤄준다. 주인공 명우를 둘러싼 여자 세 명의 여자들은 각기 직업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지만 어쩌면 각 시대의 전형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생 시절 명우는 학생운동을 했고, 그의 연인이었던 은림역시 학생운동에 동참하였다. 데모를 하는데 그 방식이 나이를 속이고 공장에 들어가서 데모를 일으키게 하는 것이었다. 공장에 들어가서 나이를 속이고 공장원들에게 그들이 얻어야 하는 이권에 대해 설명하고 교육을 시킨다. 그들은 이렇게 데모를 했고, 아니 이 시대의 대학생들은 이렇게 하는 것이 정답인 것인 줄 알고 데모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을 부르주아에 빠졌다고 말하면서 그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았다. 강하게 학생운동을 하면서 어느새 ‘오빠’라는 호칭은 ‘형’으로 바뀌게 되었다. 데모를 하면서 순수한 학생은 어느새 열사의 모습을 지니게 되고 어떤 사람은 계속적인 고문을 받으면서 자살을 하거나 미치거나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은림의 형제 은철은 앞이 유망한 학생이었는데 데모를 하느라 사람이 미쳐버렸다. 명우의 친구 동생은 자살을 했다. 이 작품은 이처럼 노동운동을 하던 사람들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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