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의 화담집
- 최초 등록일
- 2014.11.17
- 최종 저작일
- 20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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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화담 서경덕의 생애
2. 화담집의 구성과 내용
3. 화담 기철학에 대한 의의
본문내용
1. 화담 서경덕의 생애
화담은 성종(成宗) 20년에 고려 오백년 도읍인 송도의 성거산(聖居山) 높이 솟고 화계수(花溪水) 맑게 흐르는 화정리(禾井里)라는 시골에서 태어났다. 집안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아니한 청빈한 향사로 여러 대를 풍덕(豊德)에서 살다가 외가를 따라서 개성으로 이사해왔다. 집안은 아주 가난하였으나 근엄하고 정직한 아버지 호번(好蕃)과 온순하고 자정(慈貞)한 엄니 한씨의 교육으로 어린 화담은 순결하고 무구한 양성(良性)을 기르고 명석한 천자(天資)를 연마하였다. 화담은 어려서부터 총명, 정직하고 어른의 교훈을 따르며 물리연구에 몰두하였다. 청빈한 가풍 때문에 어려서부터 가사를 도와 밭일을 자주했던 화담은 소년시절 김을 매고 채소를 가꾸면서도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의 변화에 대하여 늘 의아심을 가지고 대했다. 땅에 심은 씨앗에서 싹이 나오고, 벌거숭이 종다리 새끼가 털이 나고 날개 돋고 하늘을 날아가는 이치 등이 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렇다, 땅에는 지기(地氣)가 있어 그것 때문에 씨앗은 새싹이 돋고 종다리는 날개가 자라서 날게 되는 것이다. 지기(地氣), 바로 이것이 화담 철학 기론(氣論)의 출발점이 되었던 것이다. 후일 대철학자가 될 소지는 어린 시절부터 이미 그 싹이 이렇게 준비되고 있었던 것이다.
<중 략>
서경덕의 입장에서 보면 사람도 기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이 생겨나는 것은 기가 모이는 것이고 사람이 죽는 것은 기가 흩어지는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사람의 정신은 기 가운데 깨끗하고 맑고 형태를 갖추지 않은 허한 특성을 많이 가지고 있다. 반면에 육체는 좀 더 거칠고 탁하고 형태를 갖추고 있는 기를 많이 가지고 있다. 탁한 기는 사라지는 속도가 빠르지만 맑은 기는 사라지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 그리고 완전하게 맑은 기는 선천의 기로 사라지지 않는다. 때문에 인간의 수양이란 이러한 맑은 기를 유지하면서 궁극적으로 선천의 기에 도달하려는 노력이다. 다시 말하면 이것은 근본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이고, 바로 천인합일의 지향이다.
참고 자료
서경덕 저, 김교빈 편저, 《화담집》, 풀빛, 2011.
김상규 저, 《화담 서경덕 1,2,3》, 아침이슬, 2005.
황광욱, 정성식, 임선영 지음,《한권으로 읽는 한국철학》, 동녘, 2007.
김승동 저, 《한국철학사상》, 제일문화사, 1978.
조현규 저, 《한국의 윤리사상》, 중문,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