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100편
- 최초 등록일
- 2014.11.12
- 최종 저작일
- 20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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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창작시 100편 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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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 회생 절차
학살을 끝낸 자리에는
거울 하나 남았다.
저 멀리 딸의 입에서 나온
플라톤의 이데아는
두바이 사막 탈출을 축하했더랬다.
그들은
회생을 ‘희생’이라고 읽고
나는
희생이 아니라 ‘회생’이라 읽는다.
동굴을 나왔는데
걱정할 게 무어랴
2. 첫사랑
토요일 오후 두 시 삼십 분
홍대 이층집으로
자신감이 다가왔다
하얀 계단 위의 홍성희는
나만의 별나라, 오로라 공주다.
시뻘건 우체통 표면의
제비 로고를 가지고
별안간 그렇게
동해의 아침이 찾아왔다.
<중 략>
9. 다시 한 번
겨우 부여잡은
명경지수같은 삶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게 약탈당했다.
'꺼이 꺼이'
울고 있는 신음 사이로
휘 젖고 지나가는
시인의 모나미 153
당신만의 정글에서
당신만의 장군과
아이스 아메리카노에게
영혼을 빼앗긴
시민과 급하게 악수를 나눈다.
서부 사나이 장고(Django)!
Shake hands!
그 유기(遺棄)의 삶에
책임 있는 관계자의 엉덩이는
의자에 붙은 본드 위에 숨을 태운다
<중 략>
60. 망부석
와싱턴에서 연수중인
딸아이 아빠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쓰러져서
죽었다는 루머를 내고는
페이스북 담벼락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슬픈 조선의 디자이너는
눈물을 막을 방파제를 설계했다.
공감은 가진 자의 것,
암 것도 없는
암컷은
쓰러져 간 보도블록 위로
그의 곁을 따라서 간다.
어려서는 엄마
커서는 마누라가 무서운
불쌍한 녀석은
생각이란 걸 몰랐다.
돌잡이 때 잡은 연필
한 자루로 버텨내다가
주저 앉은 땅바닥에
금줄을 놓아
출입을 엄금하고
채굴을 했더랬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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