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전 독후감] 운영전의 비극적 결말이 가지는 의미 및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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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사랑이야기란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이야기였음에 틀림없다. TV와 스크린 속의 멜로드라마, 멜로영화부터 시작하여 연애소설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절절하고 애틋한 사랑이야기에 빠져든다. 남녀가 만나 그들 사이를 갈라놓는 큰 어려움이나 장애물 없이 쉽게 사랑에 다다른다면 그것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른다. 서로 반목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결국 사랑을 이루지 못 한 채 끝이 나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애절한 사랑이야기로 남은 것이나, 가난한 여자 주인공이 재벌 2세를 만나 신분갈등을 겪는 신데렐라 스토리의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그들의 사랑에 놓인 장애물이 애틋함과 간절함을 더해 이야기의 재미를 가미시키기 때문이다.
이렇게 남녀 간의 애정을 주제로 한 이야기가 관심을 끓었던 것은 대게 지금에만 국한된 것은 아닌 듯싶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양상은 변했지만, 예로부터 사랑이야기는 애정소설, 염정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해왔다. ‘운영전’은 그 중에서도 엄격한 신분 질서가 무너져가던 양란 직후에 쓰인 소설로서, 신분 간의 차이라는 장애물이 존재하는 사랑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운영전’은 비현실적 요소, 전형적인 인물들, 권선징악적 주제와 같은 고전소설이 지니는 상투성에서 벗어난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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