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제국'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4.11.04
- 최종 저작일
- 20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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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원한 제국은 정조때 규장각 대교로 봉직했던 이인몽의 <취성록>을 모티브로,규장각 내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과 그것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을 하루(1800년 1월 19일 새벽부터 1월 20일 새벽까지)라는 시간에 압축하여 순서대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작가가 책 첫머리에 허구라고 분명히 못박고는 있지만,역사상 실존하였던 인물들과 사건들이 등장함으로써 독자들의 흥미를 잡아 채는데 성공한 {영원한 제국}은 하루라는 짧은 시간을 360p 가까이 펼쳐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스피드한 전개와 자유로운 작가의 개입, 추리소설적인 요소 등 독자들을 쉽게 작품에 탐닉하도록 만든다.
마치 미로 속에서 열쇠를 찾듯,살인 사건의 현장에서 발견된 [시경천견록고]라는 책의 비밀과 <금등지사>의 수수께끼를 풀기위해 독자는 열심히 텍스트를 헤매게 되고 결국 작품 말미에서 그 비밀은 우회적인 수법에 의해 드러난다.
이인화는 아주 냉철히 <보여주기 showing>만을 고수하며 (그가 행한 역사에 대한 주관적인 주석은 일단 차치해두자) 독자는 그 보여진 간접화법들을 통해 결국 엄청난 음모에 의한 역사의 굴절이라는 하나의 모자이크를 스스로 만들어 내게 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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