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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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존재에서 존재자로, 존재자에서 타자로1. 존재자에서 존재자로 : 있음과 홀로서기
2. 존재의 바깥으로서 ‘죽음’
3. 존재자에서 타자로 : 타인의 얼굴
Ⅱ. 가르침-배움에서 상구-하화로
1. 서구근대철학의 전체성 프로젝트와 교육본위론 이전의 교육학
2. 가르침-배움에서 상구-하화로
Ⅲ. 참 고 문 헌
본문내용
Ⅰ. 존재에서 존재자로, 존재자에서 타자로타자를 동일자의 체계 속에 환원시키는 전체성 사유를 타자 우위의 윤리적 사유로 역전시키려 했던 레비나스의 철학을 우선 살펴보자. 프랑스 일간지「리베라시옹」은 에마뉘엘 레비나스(1906~1995)를 ‘네 문화의 철학자’라고 불렀다(1995년 12월 26일자. 강영안, 2005 p. 19에서 재인용). 그는 러시아어권인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났지만 또한 히브리어 성경을 읽을 수 있는 유태인이었으며, 독일 철학자인 후설과 하이데거로부터 영향을 받았으나 주로 프랑스에서 생활하며 그의 사유를 전개해나갔다. 따라서 그의 사유 자체가 네 개의 문화권들 사이의 관계로부터 촉발된 것임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그의 삶과 사유 자체가 ‘관계’였다는 점에서 교육본위론과 그를 관계 지으려는 시도를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럼에도 히브리 전통이나 러시아어 문화권의 사유는 우리에게 익숙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이 글은 레비나스의 전체적인 조망에 한계를 지님을 고백한다. 우리는―마치 그것이 가능한 일인 것처럼―이 복잡한 철학자의 사유를 요약해야 하는데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 그가 그토록 극복하려 했던 우리의 존재론적 지평에 이 철학자가 이해 가능한 존재자의 하나로 출현하길 기대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레비나스의 사유도정을 따라가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인데, 그것은 그가 마치 교육을 예고하는 듯한 말들을 계속 꺼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물론 레비나스가 교육에 대한 관점을 가져서가 아니라 그가 인간조건을 묘사하려는 탁월한 현상학자라는데서 기인한다. 그리고 그가 교육을 묘사할 생각이 없었음에도 교육을 묘사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인간이 근본적으로 ‘교육적 주체’라는 이 글의 궁극적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레비나스는 인간은 근본적으로 ‘윤리적 주체’임을 드러내고자 한다. 그러나 교육본위론의 개념틀로 보면 그것은 ‘교육적 주체’일수도 있다. 필자는 레비나스의 사유를 따라가다가 군데군데서 교육본위론과의 연결지점을 밝힐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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