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교육사조 주제연구조사-에밀을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14.09.15
- 최종 저작일
- 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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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주제선택이유
Ⅱ. 어린이를 어린이로 보는 교육
Ⅲ. 마치는 글
본문내용
교육학을 공부하면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가르치고 배우는 것, 즉 교육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임은 분명할진대 그렇다면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고, 교육의 원래 의미에 입각하여 볼 때 교육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어떻게 달라야 하는가? 플라톤이 이야기 한 것처럼 교육을 사물의 본질과 진실에 가까워지게 하는 진정한 철학으로 본다면,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는 실제로 얼마나 진지한 깨달음과 발견이 일어나고 있는가? 배움을 통해서 참 생명의 세계를 경험하게 하기보다, 배우는 즐거움과 깨달음을 느끼게 하기보다 학생들로 하여금 그가 경험한 학습으로 말미암아 배우려는 의욕을 잃게 하고 권태감을 느끼게 하지는 않았나? 그로 인해 자유로운 영혼을 노예 상태와 같이 만들지는 않았나? 그렇다면 우리는 교육을 받았다고 하는 사람으로서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떠한 방법으로 도를 깨닫고 실재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할 것인가?
루소의 에밀은 바로 이러한 교육의 근본적인 질문들에 대답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에밀 2부는 2-12세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므로 현대 사회 공식적인 학교 교육이 처음으로 시작되는 초등학교 연령의 아이들을 교육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을 살펴보는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루소의 자연주의 교육, 소극적 교육에 대한 비판도 많이 있지만 루소의 에밀은 분명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교육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우리로 하여금 인식의 전환을 유도하는 측면이 있다. 즉, 어린이를 위한 교육이라는 명분 아래 행해지는 교육이 아이의 자유를 구속하고 학문에 대한 혐오감만 키우게 하지는 않는지 그것이 정말 어린이를 위한 것인지, 어린이가 원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려 하지 않는다.
나의 교육사를 되돌아 볼 때, 우리를 억지로 끌고 갔던 교육 속에서 나는 한 사람의 노이로제 걸린 학자였고 정서적 장애를 가진 학생이었다. 내가 아는 것은 완벽해야 하고 상대적인 서열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나친 강박관념은 나를 언제나 힘들게 했고, 교육의 기본을 모르고서 지식의 결과에 집착하여 진정한 몰입의 경험을 하지 못했다. 앎과 삶이 분리되어 교육을 통해 정신적으로 자유함을 느끼기보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모범’을 따르기 위해 기존의 질서에 나를 순응시키려 하였기 때문에 사회가 만들어 놓은 인위적인 통제의 벽 속에서 늘 신음하고 있었다.
참고 자료
에밀, 오증자 역(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