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재적발전론’ 의 역사인식에 대한 이해와 정리
- 최초 등록일
- 2014.08.22
- 최종 저작일
- 20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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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머리말
Ⅱ. 내재적 발전론의 두 계열
1. 한국사의 (과학적) 체계화
2. 자본주의맹아론
Ⅲ. 결론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내재적발전론’은 1960~70년대 남북한 및 일본에서 진행된 한국 역사연구의 새로운 방법또는 역사인식을 가리킨다. 이러한 내재적 발전론은 식민주의 사학에 의해 구성된 한국역사의 체계를, ‘국민국가’의 수립과정에서 일국사적 관점으로 재구성하기위한 역사인식으로 등장했다. 1980년대 이후에도 내재적발전론은 다양한 방식으로 계승되었지만, 사회주의권의 해체와 포스트모더니즘의 수용에 의하여 민족주의 사학의 퇴조가 현실화되면서 그에 대한 비판은 갈수록 강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의 논점을 요약한다면, 내재적발전론이 지닌 일국사적, 민족주의적 역사인식의 편협성을 지적하면서 경계가 무너진 오늘날에는 폐기해야 마땅하다는 주장도 있고, 동아시아 역사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재적발전론의 기본목적을 포기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고, 양자를 잘 조화시켜보려는 노력도 있다.
<중 략>
자본주의적 맹아의 논증에 급급한 나머지 지나치게 자본주의적 요소의 성장을 과장하고 미화하는 반면에 이와 반대되는 측면이 외면됨은 어찌할 수 없는 논리적 귀결이었다. 정체성이론을 비판하고 극복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하여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자본주의적 요소를 지나치게 과장미화함은 식민지사학에서 이조후기사회를 지나치게 정체적인 것으로 묘사하였음과 마차가지로 矯角殺牛의 愚를 범할 위험성이 있다. 우리 학계는 모르는 사이에 이조후기사회를 이미 자본주의시대의 문턱 안에 들어선 것처럼 착각하는 부허한 습속이 생겨났다. 이러한 들뜬 학풍은 일제의 식민지사학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역사를 왜곡시킬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자본주의맹아론이 식민주의사학의 정체성론을 비판 극복하는 유효한 무기가 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과장하는 것을 아주 예민하게 경계하고 있다. 자본주의맹아론이 역사적 사실과 괴리된채 선험적으로 정체성론의 다른 모습이 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참고 자료
이기백, 1978, <한국사학의 방향> 일조각
조동걸, 1998, <현대한국사학사> 나남출판
정창렬, 1989, .한국에서 민중사학의 성립.전개과정. <한국민중론의 현단계>, 돌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