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의 구름과 주제
- 최초 등록일
- 2014.08.05
- 최종 저작일
- 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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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리말
2. 『구운몽』의 구름에 대한 선행연구의 해석
3. 『구운몽』에서의 구름 형상의 실현
4. 『금강경오가해』를 통한 『구운몽』 구름의 의미 형성
본문내용
제목은 작가가 작품의 지향하는 바와 주제를 암시하는 도구로 창작과 독서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독자는 제목을 보고 작품의 내용과 주제를 예상 할 수 있다. 『구운몽』 연구가 이어지면서 제목에 대한 의견도 적잖이 제출되었다. 제목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구운몽』 담론을 한층 풍부해지도록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제목의 ‘운(雲)’과 ‘몽(夢)’의 의미가 온전하게 해명된 것 같지는 않다. 특히 ‘구름’에 대한 해명은 드문데, 아마도 ‘꿈’과 함께 ‘구름’이 함축하는 의미는 자명하다고 여기고 그냥 지나치고 있는 것이 않은가 하는 인상을 받는다. 사실 『구운몽』 텍스트에서 ‘구름’은 그렇게 뚜렷하게 드러나는 소재는 아니다. 그러나 작자가 ‘구름’을 제목에 내세운 이상, 그것이 텍스트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용례를 세밀하게 살펴 작자의 의도를 더욱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중 략>
김만중 한시에서의 경우와 비교할 때, 『구운몽』에서는 ‘망운’ 모티프가 중요하게 활동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한시에서 ‘망운’은 시적 자아가 고향이나 어머니, 임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행위로서 거듭 나타났다. 이에 반해 『구운몽』에서 ‘망운’은 양소유가 천자에게 올리는 소문에서 단 한 번 나타난다. 즉, ‘산에 올라 망운도 할 수 없으니, 간장이 모두 끊어져 남은 것이 없나이다.’라는 것은 명백하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강조하기 위해 ‘구름’을 활용했다 할 수 있다. 그러나 ‘구름’이 나타나는 『구운몽』의 다른 문맥에서 이런 수준의 그리움과 구름이 연결되지는 않는다.
이상과 같은 점들을 고려할 때, 『구운몽』의 창작과정에서 구름 이미지의 근본적 변환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김만중은 한시를 지을 때와는 달리, 『구운몽』을 지으면서는 구름 이미지에 뭔가 특별한 새로운 의미를 실어 독특한 암시를 하고자 했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김만중이 읽었다고 추정되는 『금강경오가해』를 주목해야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