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 권력에 밀린 한국인의 근본신앙’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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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주교를 믿는 종교인이지만 무교나 다른 종교에 대해서 저속하다고 생각하거나 배척하지 않는다. 사람은 힘들 때나 죽음에 대한 고민들을 종교에 기대고 싶어 한다. 부모님 또한,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인생사가 마음처럼 굴러가지 않을 때 '굿이라도 해야 하나?' 혹은 '점이라도 보러가야겠다' 라는 말들을 하고는 한다.
어릴 적에 어렴풋이 시골에서 굿을 처음 구경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그 때에는 어려서 굿이라는 개념보다는 동네잔치로 기억된다. 많은 음식들과 많은 동네사람들 있었고 흥겨운 음악에 무당들이 나와서 춤추고 노는 굿거리도 흥겹고 재미있었지만 갑자기 무당이 소리를 지르거나 이상한 목소리를 낼 때에는 무섭게 느껴졌던 걸로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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