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 조성기의 <우리시대의 소설가> 감상문

등록일 2003.06.26 한글 (hwp) | 1페이지 | 가격 300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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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강만우는 끈질기게 자신에게 환불을 요구하는 민준규의 등장으로 여간 신경이 날카로워 진 것이 아니다. 그의 존재를 무시하고 자신의 작가적 사명과 자존감을 스스로에게 각인시키려고 하지만 자신의 작가로서의 정체성에 큰 상처를 입은 것은 부인할 수가 없는 것이다. 작가는 소설 속의 작가 강만우를 매우 우스꽝스럽고 모순에 찬, 그러나 결코 비난만 할 수 없는 인물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문화센터에서 소설 강좌를 맡고 있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중년부인들의 존경을 받는 선생님이지만, 실상 그가 그 일들을 맡은 것은 경제적으로 살림에 보태기 위해서였다. 또한 민준규의 만만치 않은 비판과 허점을 찌르는 날카로운 질문들에 당황하며, ‘내 작품이 실패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실패한 것으로 해두자’라며 비겁하게 대답하는 것은 매우 희화적이고 풍자적이다.
‘영원하신’이라는 단 하나의 형용사 때문에 화형에 처해진 세르베투스를 생각하면서 자신의 책 대신 ‘염소의 배꼽’을 손에 쥔 그는 이 시대 소설가의 위치를 말해주는 것 같아 씁쓸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민준규와의 언쟁에 나타난 우스꽝스럽고 비겁한 행동들, 그리고 자신의 과외 수강생과 별 감흥이나 생각없이 육체적 관계를 맺는 행동, 집에 돌아와서는 문을 걸어 잠궈 버리는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빗물에 젖어 위아래가 갈라져 버린 신문조각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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