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아내의 상자
- 최초 등록일
- 2003.06.26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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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은희경의 「아내의 상자」는 제 2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이다. 사실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먼저 읽게 되었는데 그녀를 향한, 혹은 그녀의 소설을 향한 찬사의 목소리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다. 등단 3년 만에 이처럼 크게 인정을 받고 문단에서의 한 몫을 묵직하게 차지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소설가를 지망하지는 않지만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고 부러움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설을 끌어가는 눈은 다름 아닌 남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내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내의 상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밝히려는 남편(나)의 목소리로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소설 발단 부분에서 아내는 남편의 곁을 떠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남편은 어딘가에 있을 아내를 섬뜩하리만큼 저주하고 증오하고 있다. 여기에서 첫 궁금증이 생기는데 '아내는 어디에 갔으며, 남편은 왜 이토록 아내를 증오해야 하는가'가 그것이다. 남편이 아내를 이토록 증오하고 용서할 수 없는 이유는 아내가 임신을 하지 못해서도 아니고, 시도 때도 없이 깊은 잠에 빠져들기 때문도 아니다. 아내는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못한 채, 절대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림으로써 남편으로부터 뜻하지 않은 배신감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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