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낮은데로 임하소서
- 최초 등록일
- 2003.06.25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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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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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제목에서부터 풍겨져 나오는 이미지는 벌써 이 책의 내용이 어떤 것임을 대강은 말해 주고 있었다. ‘낮은데로 임하소서’ 라는 이청준의 이 작품은 기독교적인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안요한인 나를 중심으로 내가 겪은 일을 서술해 가고 있는 이 소설은 내가 태어나게 된 배경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나를 서술하고 있다.
형제간의 항렬자인 병자 돌림의 이름 대신에 안요한 이라는 이름을 갖게된 나는, 아버지가 뒤늦게 하나님의 뜻을 따르게 된 것에 대한 일종의 참회와 감사의 속죄양의 의미로서 그렇게 지어지게 되었다 . 이렇게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을 이미 하나님의 아들로서 간주해 버리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밑에서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가난밖에 물려받지 못한 나는, 이런 아버지에 대한 반발로서 하나님은 없다고 생각하며 교회에서 말썽쟁이 노릇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학교에서의 안요한은 모범적이며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학생이었다. 이렇게 그는 다른 사람들과 반대로 가정과 집에서는 방황하는 어린양이었지만 밖에서는 한 마리의 평온한 그것 자체였다. 이렇게 교회 안에서의 생활만을 제외하고서는 안요한은 가는 길마다가 다 평화롭고 순조로웠다. 대학의 진학부터 시작하여 군 입대와 제대, 결혼의 문제까지에 있어서 막힘이 없었다. 이러한 순탄함의 마지막인 그토록 이루고 싶어하던 미국으로의 출국까지에 이어서 그는 사실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이런 그에게 이상한 변화가 오게 된다. 한쪽 눈에서부터 이상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던 것이다. 아무 문제가 없던 그의 눈에서 시작된 작은 충혈과 눈의 뻑뻑함이 바로 안요한의 또 다른 인생을 열어주는 작은 신호로서 그를 부르고 있었다. 이렇게 눈의 불편함을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던 그는 결국 눈 때문에 미국으로의 출국을 포기할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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