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산문]<한중록>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3.06.24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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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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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역사의 기술은 주체의 입장에서 쓰여지는 것이므로, 정사가 아닌 야사로서의 [한중록] 또한 귀중한 사료로서의 의미를 지닌다고 할 것이다. 역사왜곡의 가능성에 대한 비판은 언제나 가능하다. 이 글 자체가 역사서로 씌어진 것은 아니지만 다분히 정치적일 수 밖에 없는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 그러나 혜경궁 홍씨는 비록 안타까운 남편의 죽음을 생생히 표현하고 자신의 몰락한 가문에 대한 억울함에 대해서 호소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녀 특유의 섬세하고 우아한 표현과 담담함으로 당시의 정황을 묘사하고 있다. 너무나 비극적이었던 과거를 회상하면서 시아버지 영조와 남편 모두를 배려하면서 이 글을 보는 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듯, 물 흐르듯 담담함을 잃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의 탓으로 돌리는 넋두리나 팔자타령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의 정황이나 인물들의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냉철함 또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지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그녀가 정치적인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 당대의 사건을 과장되게 기술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당대의 슬픈 역사에 대한 '증언'이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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