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인 셰익스피어 희극의 세계
- 최초 등록일
- 2014.07.21
- 최종 저작일
- 20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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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셰익스피어라 하면,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로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과 4대 비극인 ‘오셀로(Othello)’, ‘리어 왕(The King Rear)’, ‘맥베스(Macbeth)’, ‘햄릿(Hamlet)’을 떠올린다. 물론 위에 열거한 작품들은 셰익스피어의 많은 걸작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작이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많이 공연되고 다양한 실험적 시도가 있었던 작품은 ‘한여름 밤의 꿈(A Midsummer Night’s Dream)’이다. 흔히 비극은 진지하고 학구적인 것이고 희극은 가볍고 흥미위주인 것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러한 생각은 비극의 주인공은 신분이 고귀하고 지략이 뛰어나며 용기가 있고 선량하지만 안타깝게도 딱 하나 있는 인간적인 결점으로 인해 불운한 신세로 전략해야 한다는 편견과 마찬가지로 그저 편견에 불과한 것이다. 오히려 비극의 경우 그 어떤 교활한 속임수와 오해가 플롯 속에 작용하더라도, 그 방향성은 주인공의 파멸만을 향해 나아가기에 결코 이야기가 어느 정도 이상으로 복잡해질 수가 없다. 반면에 희극은 골치 아픈 문제로 시작해서 갖은 지혜와 계획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화해를 이루어내야 하다 보니 얘기가 얽히고 설키어 그 복잡함만으로 따지자면 비극보다 어렵다.
<중 략>
세바스찬인가? 십이야는 결혼식으로 끝을 맺었기 때문에 딱 잘라 불행한 결과를 맞이하리라 할 수는 없지만, 바이올라가 정체를 밝힌 순간 가장 당혹스럽고도 아찔했던 사람은 바로 올리비아였을 것이다. 지금까지 세 개의 희극을 통해서 셰익스피어의 희극 속 세계를 살펴보았다. 시간과 자료의 부족으로 다른 희극들까지 총망라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희극에서도 약간 관점을 바꿔보기만 하면 얼마든지 비극적 요소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좋으실 대로(As You Like It)’에서 전원 공간이 이상적이고 낭만적인 목가적 풍경이 아니라 굶주린 채로 헤매고, 불결한 잠자리에 고생하고, 때로는 너무나 평화로워 지겨운 곳으로 등장했던 것에서 단적으로 알 수 있듯이 셰익스피어는 희곡 속에 삶의 복잡한 면모를 모두 함께 담으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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