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담의 세계] 민담형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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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담에 관한 연구는 그리 풍부하지가 않다. 대부분 간행된 것은 민담 자료집이고, 개별적 문제에 관한 연구는 상당히 많으나, 민담 일반론에 관한 것은 거의 없다. 스페란스키는 민담에 관한 연구가 부실한 이유로 자료가 불충분한 데 있다고 보았지만 문제는 자료의 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연구 방법에 있다. 대부분의 민담 연구는 예비적으로, 체계적으로 기술하려는 시도는 없었고, 주로 발생론적인 것만을 추구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민담의 기원에 관한 문제를 해명하는 일보다 민담 그 자체가 무엇을 묘사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다루려고 한다. 그 첫걸음으로 민담을 분류해야만 한다. 여태까지 학자들의 분류 기준은 모호하고 비논리적인 부분이 많았다. 우리는 민담 분류를 구성부분으로 나눠 객관적인 체계성을 세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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