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에 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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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에 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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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의 시인’, ‘신경림의 뒤를 잇는 80년대의 대표적인 농민시인’
이런 것들이 김용택을 따라 다니는 수사이다. 그는 1985년, <섬진강>이란 시집을 발표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누구나 느끼겠지만, <섬진강>에서의 그 웅장함과 차분한 서정의 조화는 지금도 ‘김용택’이라는 이름을 빛나게 하는 후광이 되었다.
“지리산이 저문 강물에 얼굴을 씻고 / 일어서서 껄걸 웃으며 / 무등산을 보며 그렇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 노을 띤 무등산이 그렇다고 훤한 이마 끄덕이는 / 고갯짓을 바라보며 / 저무는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 어디 애비 없는 후레자식들이 / 퍼간다고 마를 강물인가를. (<섬진강 1> 中, 〔섬진강〕(1985))”
그렇다 섬진강의 도도한 흐름에서 역사의 거대담론을 읽었던 시인은 이제 그 강물에서 개인의, 어찌 보면 소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세월을 읽는다.
“강가에서 / 세월이 많이 흘러 / 세상에 이르고 싶은 강물은 / 더욱 깊어지고 / 산 그림자 또한 물 깊이 그윽하니 / 사소한 것들이 아름다워지리라. / 어느 날엔가 / 그 어느 날엔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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