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에서 영성으로, 70년을 기다려 준 하나님
- 최초 등록일
- 2014.07.11
- 최종 저작일
- 20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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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절망의 끝에서
2. 지성을 품은 영성의 길
3. 영혼의 목마름
4. 시대를 대표하는 영성이 되어
본문내용
1. 절망의 끝에서
"만약 민아가 어제 본 것을 내일 볼 수 있고 오늘 본 내 얼굴을 내일 또 볼 수만 있게 해 주신다면 저의 남은 생을 주님께 바치겠나이다. 아주 작은 힘이지만 제가 가진 것이라고는 글을 쓰는 것과 말하는 천한 능력밖에 없사오니 그것이라도 좋으시다면 당신께서 이루시고자 하는 일에 쓰실 수 있도록 바치겠나이다.“
이것은 시대의 지성 이어령이 하와이 원주민들이 모여 예배하는 작은 예배당에서 드린 기도이다. 이전까지 그는 철저한 무신론자라 대외적으로 자부하였다. 그런 그가, 이처럼 절실한 기도를 드리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이 기도 이후로 이어령은 지성에 대한 자신의 맹신을 반성하고 철저한 영성으로 돌아서게 되었다고 한다. 지성, 그리고 영성. 그의 변화는 나이들어 나약해진 지식인의 변절일까, 혹은 이제야 하나님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게 된 영적 깨달음일까?
‘지성에서 영성으로’는 무신론자였던 이어령이 유신론자가 된 배경과 그 간격들을 담백하게 그리고 있는 일종의 수기다. 사실 그는 이전에도 하나님을 믿긴 했다. 무척 어정쩡하게. 믿었다기 보다 한명의 문인 동료로 생각했다는 편이 맞겠다. 그는 젊은 시절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서도 성경에 있는 창세기를 자주 읽었다. 하나님이 낯선 것에 제각기 아름다운 이름을 붙인 것에 감탄하여 하나님을 시인으로 이해했다고 한다. 자신도 그 하나님을 닮아 창조적인 문학작품을 써 보고픈 마음에 가끔 기도를 올렸다는 다소 엉뚱한 종류의 믿음. 그것도 믿음이라면 믿음이겠지만...
어쨌든 그에게 하나님은 절대자가 아닌 상대자였다. 그런 그가 하나님을 비로서 인정하게 된 계기는 딸의 갑상선 암과 시력장애, 손자의 정신질환이었다. 자식과 손자를 대신해 아파할 수 없는 인간으로서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게 된 것. 인간 아버지로서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면 기댈 곳은 하나였다. 바로 절대자이신 저 하늘 위의 아버지, 하나님.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