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리즘] 오리엔탈리즘-'티벳에서의 7년' 을 감상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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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영화 평론가는 "장 자크 아노 감독의 장기인 관광지 그림엽서 같은 깔끔한 영상이라도 없다면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은 차마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나에게는 잘 보이지 않던 영화 가득했던 오리엔탈리즘의 시각이 그에게는 정말로 영화 가득히 보여졌던 모양이다. 그의 말대로 성소 라사를 비롯해 풍성하게 재현해낸 티벳의 풍광은 정말 아름다웠다. '티벳에서의 7년'은 티벳의 근교인 인도에서 촬영계획을 세웠지만 막판에 중국의 개입으로 무산되고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에 세트를 만들어 촬영했다고 한다. 중국은 무자비한 자신들의 침략 사실이 영화로 표현될까 내심 불안했나 보다. 장 자크 아노와 함께 작업을 해왔던 베트남계 디자이너 앗 후앙은 달라이 라마가 기거하는 포탈라궁을 재현해냈고, 이탈리아의 의상 디자이너인 엔리코 사바티니는 수백벌의 티베트 의상을 제작했다고 한다. 게다가 한번도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 바깥으로 나가본 적이 없는 1백여명의 티베트 승려들을 설득하여 촬영지인 인도 우스빠따야로 보냈고, 티베트의 고유동물 야크까지 수송해야만 했다는 얼마나 영화 촬영하느라 고생했는지에 대한 후일담이 전해진다. 촬영이 끝난 뒤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독일 신문 '슈테른'에서 히틀러와 하인리히 하러가 악수하는 사진을 실으며, 나치당원이었다는 사실을 폭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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