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과 예술가>에 관한 분석적 감상
- 최초 등록일
- 2003.06.19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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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예술가에게 술은 묘약인가 독약인가? 이러한 류의 질문이 대부분 안고 있는 이분법의 함정을 피한다면 "예술 활동에 있어서 술의 도움을 받는 예술가가 있을 수 있지만 지나친 음주는 그의 인생을 파괴할 수 있다." 정도의 모범 답안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는 모범 답안답게 재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이중의 잣대를 사용한 분석이다. 앞의 질문은 음주가 예술가보다는 예술 그 자체에 기여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묻는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예술이 아닌 예술'가', 즉 인간의 신체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다면 지나친 음주는 논란의 여지없이 해로운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밀 졸라가 그의 대표작 <목로주점>에서 "술이 민중을 잡아먹고 있다"며 육체적, 정신적 타락을 가져다주는 술집을 폐쇄하고 대신 학교를 지으라고 부르짖었다던가, 주정뱅이 부친을 두어 우울한 청년기를 보낸 제임스 조이스가 <더블린의 사람들>에서 “알코올 중독자는 한번도 자신에게 가정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며 술 취한 가장들을 통렬히 비판했다던가, 모파상이 <술꾼>에서 술 취해 아내를 패고 또 팬 뒤 잠자리에 들고 다음날 아침 자신의 옆에 잠든 아내 대신 피에 엉켜 형체를 알 수 없는 살덩이 몇 점이 나뒹굴고 있음을 발견하는 남편 이야기를 썼다던가 하는 것으로 술이 예술가에게 해롭다는 증거를 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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