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화와 반정의 시대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4.07.01
- 최종 저작일
- 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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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사화와 반정의 시대 책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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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반적으로 조선시대 일어난 3대 사화는 훈구와 사림의 권력싸움에서 사림세력이 훈구세력에게 밀려서 화를 당한 것이라 정의한다. 누군가에게 사화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아마 적어도 고등교육 이상을 받은 사람이라면 아마도 통상적으로 위와 같이 답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사화와 반정의 시대란 고리타분한 역사적 타이틀과는 달리 이 책은 그동안의 훈구-사림간의 관계에서 벗어난 관점에서 사화를 분석했는데, 거시적 관점으로 본다면 조선의 중앙정치는 국왕과 신하라는 양대 정치세력에 의해 운영되었다. 그리고 개인인 국왕과 달리 신하들은 그 품계의 고하와 직무의 차이에 따라 대신과 삼사로 다시 나누어졌다. 성종대에 접어들면서 삼사의 기능이 확립되면서 정치 제도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대신과 국왕 삼사의 관계가 재정립되게 되었다. 주로 2품 이상의 관원 중에서도 의정부 당상과 육조 판서를 중심으로 한 대신과 감찰을 맡은 사헌부와 국왕에 대한 간쟁을 맡은 사간원에 홍문관이 합류하면서 삼사가 비로소 확립이 되면서 조선의 중앙정치는 국왕. 대신. 삼사라는 세 개의 주요한 정치세력이 시기와 국면에 따라 협력과 대립관계를 줄다리기 했다.
이런 복잡한 정치적 구조는 성종부터 중종까지의 세 왕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삼자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이 시기의 정치적 변화와 의미를 분석했다.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전제를 들며 세부적인 사항을 지적했는데, 첫째, 전근대의 왕정에서 국왕의 영향력은 치세의 전체적 성격과 특징을 일차적으로 규정했다는 사실과 둘째, 대신과 삼사로 양분한 신하들의 영역에서 각 관직의 고유한 임무와 관직체계의 운영원리를 충분히 고려, 셋째, 동시기의 인사행정에 중요한 변화가 나타난다는 사실, 넷째, 각 정치세력의 활동을 객관적으로 파악했다는 점이다. 특히 통상적으로 훈구와 사림이란 도덕적 선악구도로 이분하는 시각이 만연한데 이 책은 그런 점을 배제하고 서술해가는 점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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