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학] 이소의 무적분석-김인호
- 최초 등록일
- 2003.06.18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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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소<이소>
굴원의 인칭 자서로부터 시작한다.
제고양지묘예혜,짐황고왈백용。섭제정우맹추혜,유경인오이강。
황람규여초도혜,조석여이가명。명여왈정칙혜,자여왈령균。
분오기유차내미혜,우중지이수능。
굴원이 먼저 원조인 고양을 서술하고 그 다음에 선친인 백용을 서술한 것은, 그가 정통적 혈통을 타고 났다고 자랑하기 위해서 이다. 그 다음에 섭제격의 해란 바로 인년이고 맹추란 정월 즉 인월을 나타내며 경인날이란 바로 인일을 뜻한다. 그 당시 초에서는 하력에는 인년은 첫 해 이고 인월이 첫 달 이며 인일이 첫 날 이었다. 고로 굴원이 인년 인월 인일에 태어났다고 하는 것은, 첫 해 첫 달 첫 날에 태어났다는 뜻이다. 그가 여기에서 첫 해 첫 달 첫 날에 태어났다고 하는 것은, 모든 날의 시작인 길일(성스러운 때)에 태어났다고 자랑하기 위해서 이다. 그리고 그냥 그가 태어났다고 하지 않고, “내려보냈읍니다.(강)”라고 한 것은, 그가 하늘에 있는 성스러운 신의 혈통을 이어받은 존재임을 암암리에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선친께서 그에게 정칙과 령험이름과 자를 내려주었다고 하고 있는데, 이는 작자 굴원의 무적 성격인 바르고(정) 곧으며(칙) 영험하고(령) 균등한(균) 즉 정결하고 곧은 무를 뜻하는 별명인듯하다. 마지막에 자신은 이런 내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수결한 능력을 갖추었다고 자랑하고 있다.
이처럼 자신의 원조와 선친을 서술하여 정통적인 후손이라고 자랑하고, 자신이 성스러운 때에 태어났다고 자랑하는 것은, 겸손과 겸양을 미덕으로 여기는 중국인의 작품 속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예이다. 이렇게 자신만만한 어투로 자신의 성스러운 가계와 출생 그리고 자신의 정결한 능력을 자랑하는 것은, 무속인 자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세롱무인 경우 자기는 정통적인 정결한 무의 후손이며 성스러운 시간에 태어났다고 무무 정결무에서 신에게 고한다. <이소> 모두의 이 구절은이 자신은 정결한 무의 후손이며, 성스러운 시간에 태어났고, 또한 내적 아름다움과 수결한 능력을 갖추었다고 자랑하는 구절로, 이는 근본적으로 무무 정결무에서 연원되어진 정서이다. 이 구절은 무의 세계에서 자신의 정결함을 신에게 고하여 자랑하는 것에서 유래된 것이다.
참고 자료
초사와 무속-김인호저 신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