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길버트 그레이프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3.06.17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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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길버트 그레이프]는,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의 평범한 한 가정을 무대로, 가장으로서 가족을 이끌어야 하는 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휴먼드라마이다. 아버지의 자살, 형의 가출, 삶에 대한 충격과 그에 따른 엄청난 비만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대신하여 집안일을 돌보는 누나와, 사춘기의 반항적인 여동생, 정신지체아인 남동생, 필자도 비슷한 나이 또래의 젊은이로서 이 모두를 위해 자신의 미래와 꿈도 없이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살아야 하는 우리의 불쌍한(?) 주인공에게 동정이 간다. 하지만 어쨋든 그 어려운 속에서도 가족을 팽개치지 않는 따뜻한 가족애가 있기에 그렇게 갑갑하고 불쌍하지 만은 않을 지도 모른다.
가족이라는 것, 인간의 역사에 있어서 삶의 가장 기본이 되는 중유한 개념이다. 세상 모든 것들로 부터 버림받아 찾아갈 곳이 없는 어떤 인간에게 마지막 보루인 것이 바로 가족이다. 그렇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이니, 다양성이니, 관점주의니 하는 등의 어지럽고 머리아픈 단어들은, 개개인의 개성과 소수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이런 현대의 무질서한 패러다임속에서 이미 기성의 모든 질서적 개념들을 비판하고 무너뜨릴 위험을 가진 지도 모른다. 자유주의 국가안에서의 법과 질서, 개성과 소수의견을 존중하는 흐름속에서의 개인의 정체성의 혼란과 몰개성화는 현대의 시대적 흐름속에서 아이러니가 되어온 지 오래이다. 그 중에도 가족과 결혼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인간의 자연적이자, 법적인 질서도 현대에는 그 개념을 달리하거나 부정하는 사람들의 소수 단체가 늘어가고 있다. 이러다가 정말로 모든 사회의 질서가 무너지고 원시적인 폭력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내 말도 맞고, 네 말도 맞고, 제 3자의 말도 맞으니, 나의 정체성은 온데 간데 없고, 오직 나는 나 혼자서만 존재하고 가족도, 반려자도, 친구도 필요없게 되어 모두 따로인 찢어진 사회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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