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사 인물성동이 논쟁 이간, 한원진
- 최초 등록일
- 2014.06.22
- 최종 저작일
- 20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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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동론과 이론의 논리구조
2.외암 이간의 인물성론(人物性論)
3.남당 한원진의 인물성이론(人物性異論)
4.토론
본문내용
일반적으로 성리학은 이기로써 우주를 설명하기도 하고 동시에 인간 행위의 근거인 선악을 설명하기도 한다. 리(理)의 존재는 순수선이고 절대적 보편자이고, 기(氣)는 리(理)가 현상적으로 드러나게 하는 매개자로서, 상대적 악의 가능성이 있고 개별적이고 유한한 존재이다. 리(理)가 현상적으로 드러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氣)의 매개가 필요하므로, 리(理)는 논리적이든 실제적이든 기(氣)에 앞설 수밖에 없다. 그리고 본체(태극)은 현상(우주만물)에 어떤 방식으로든지 관련을 맺고 있으며, 그 본체는 어떤 방식으로든지 현상(계)에 보존되어 있는 ‘리’의 실재성을 바탕에 깔고 있다. 그런데 본체와 현상을 설명하는 데 있어, 본체로부터 현상을 설명하는 방식과 현상으로부터 본체를 설명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 전자의 방식은 주로 형이상학적인 태극이 먼저 전제가 되고 그 태극이 구체적 사물로 드러나면서 본질적으로 ‘리(理)’가 ‘기(氣)’에 의해서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는 생각이다. 외암은 주로 이러한 측면에서 본체계인 천명이 현상계에 있는 인간과 사물의 성에 그대로 보존된다고 한다. 다시말하면 ‘리’가 먼저 있고 나서 그 ‘리’는 개별 사물에 보존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에 이르는 길은 일종의 직관으로, 본연지성을 드러내는 경지인 깊은 미발 상태이다.
후자의 방식은 ‘기’에 의해 매개된 현상으로부터 본체계인 태극으로 나아가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현상의 다양성으로부터 출발하는 방법으로서 경험적 귀납화(格物致知)를 통하여 본체계에 도달하려고 한다. 그래서 미발의 상태를 단순히 외물과 접촉하기 이전이라고 하면서 외암이 주장하는 직관의 상태인 깊은 미발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현상의 사물 존재는 ‘기’에 매개되어 나타나므로 ‘기’에 의해 본성의 제약을 받는다. 따라서 사물마다 그 본성이 다르게 된다. 그래서 사물의 본성인 본연지성은 사물마다 다르고 그 본연지성을 모두 포괄하는 것으로 태극을 상정한다. 다시 말하면 ‘기’가 먼저 존재하고 거기에 ‘리’가 부여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개별 사물의 본성과 궁극적 존재인 태극과의 관계가 문제될 수 있다.
참고 자료
윤사순, <인성물성론>, 한길사
이상익, <기호성리학연구>, 한울 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