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 답사 리포트
- 최초 등록일
- 2014.06.22
- 최종 저작일
- 20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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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답사를 시작하며
2. 사전조사 내용
3. 답사
4. 답사를 마치며
본문내용
한국 근현대사 과목의 리포트 주제 “한국근현대사 관련 유적지 조사 및 답사”와 관련, 제암리 학살사건 현장을 답사 유적지로 정했다.
제암리 교회는 화성시 서남쪽 발안에 위치한 곳으로 서울 종로의 탑골공원, 천안 아우내 장터와 함께 3.1운동 관련 성지 중의 하나이지만, 탑골공원이나 아우내 장터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
탑골공원이나 아우내 장터는 민중이 모여 직접 독립만세를 외쳤던 자랑스러운 곳이지만, 제암리 교회는 직접 독립만세를 외친 장소가 아니고, 3.1 독립만세에 자극되어 주동세력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던 일제가 화풀이 대상으로 마을 주민들을 잔인하게 학살한 한 맺힌 장소이기 때문이다.
<중 략>
그리 크지 않은 봉분은 잘 꾸며져 있었다. 파랗게 자란 봉분과 묘지 주변의 잔디는 잘 다듬어져 있었고 주위를 둘러싼 잎 넓은 활엽수들이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위로 상큼한 바람이 불었다. 그 바람은 불에 타고 총에 맞아 죽어간 한맺힌 넋들이 잠들어 있는 봉분 위로도 불었다. 참 좋은 날씨이고 좋은 자연환경이다.
봉분을 향해 엎드려 두 번 절했다.
묘지에서 내려와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휴게 정자에 걸터앉아서 제1전시관 안에 있던 사진을 생각해 보았다. 불 타버린 집터 위에 낡고 때에 절은 광목 적삼을 걸치고 넋을 잃은 채 쭈그려 앉아 있는 50대쯤 보이는 아주머니와 그 옆에 역시 때에 절은 광목 치마저고리를 입고 서 있던 19살 쯤 보이는 젊은 색시, 그녀들의 입성이 그러하다면 당시 만세운동에 나섰거나 제암리 교회당에서 죽어간 사람들 대부분의 입성 또한 그러하였을 것이다.
그들은 조선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에서 씨 뿌리고 가을에는 열매를 거두어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던 이 땅의 백성들이었을 것이다. 오직 땅만 파고 땅을 가꾸며 살았을 그 순박한 백성들에게 나라는 무엇이고 조국은 무엇이었을까?. 나라 잃은 설움은 또 어떠하기에 그들은 일제 군경의 총칼 앞에 하나뿐인 목숨을 내걸고, 발안시장 안 이 골목 저 골목으로 몰려다니고 때론 일경들에게 쫓겨 다니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을까?.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