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을 위하여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4.06.18
- 최종 저작일
- 20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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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인문학이 트렌드로 인기몰이를 하는 현상에 대한 비판과 반성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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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문학을 살려야 한다, 인문학이 길이다 등 인문학에 관한 수 많은 캐치프레이즈가 보여주듯 요즘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에 인문학 강좌가 개설되고 인문학 관련 책들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갑니다. 삼성에서는 입사시험에 문학과 역사 철학 등 인문학 관련 문항을 늘리고, GS그룹은 역사의식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과연 측정할 수 없는 것에 점수를 매기고 일등부터 꼴등까지 줄을 세우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의문이 듭니다.
이 책의 저자 강신주 씨는 첫째로 시인 김수영을 빌어 인문학을 공부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인문학자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김수영 시인의 시라고는 ‘풀’빼곤 들어본 적이 없어서 솔직히 책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인문학도로서 나 자신에 대해 반성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 때 선배들이 항상 하는 말은 인문학으로는 취업이 힘들다 였습니다. 나는 인문학을 고작 취업의 도구로 생각하는 사람들과 다르다는 생각과 인문학도로서의 어느 정도 자긍심으로, 한 편으로는 오기를 부리 듯 인문학 공부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는 내내 강신주 씨가 손가락으로 제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듯한 느낌을 받은 것은 제 착각일까요. 인문학을 화장품이라고 생각하며 향수 뿌리 듯 공부하는 그 사람들의 대열에 제가 끼어있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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