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선비정신
- 최초 등록일
- 2003.06.15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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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선비 예찬론이 심심찮게 저널리즘의 화제가 되고 있다. 아다시피 선비는 이조 5백 년간 양반들의 이상적 지식인상으로서 중세 유럽의 기사도나 일본의 무사도처럼 지난날의 이상상이지 지금 우리가 모범으로 삼을 만한 인간상은 못 된다. 원래 이상적 인간상이란 나라나 시대마다 그 사회의 역사적 조건에 따라 다르며 선비가 우리 사회의 이상이 된 것은 그 때 양반 신분이라는 사회적 조건이 있었기 때문이고, 유럽에 기사도가 있고 일본에 무사도가 생긴 것도 제각기 중세의 봉건제가 그 체제를 유지하는 데 있어 필요로 한 인간상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 시민 사회에서 이런 인간상이 필요 없게 된 것은 다시 말할 것도 없다. 한데 근래 '선비론'이 새삼스럽게 대두되고 심지어 예찬론마저 들리게 된 것은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인가. 한말로 '선비'는 이조의 신분 사회에서 지배층, 즉 양반들의 도의적 규범이라는 점을 들어야 하겠다. '선비'는 원한다고 아무나 모범으로 삼을 수 있는 인간상이 아니었다. 선비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양반이라는 신분에 국한되었으며, 상민(常民)은 아무리 인격과 학식을 겸비해도 선비가 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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