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대시] 신경림의 농무로 보는 오늘날의 농촌
- 최초 등록일
- 2003.06.14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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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농무에 나타난 당시의 현실
2. 농무로 보는 오늘날의 농촌현실
3. 농촌 문제에 대한 의식의 전환
본문내용
2. 농무로 보는 오늘날의 농촌현실
70년대 농촌의 어려움이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 의한 것이었다. 오늘날 농촌의 어려움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유시장체제적 세계화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레포트가 행정학과의 학술적 논의가 아니기 때문에 행정적 의미의 세계화에 대해서는 깊이 언급하지 않겠다. 오늘날 농촌의 현실은 농무에서 나타난 70년대의 모습 보다 더 나빠졌다. 경제적 가치에 의해서 모든 것이 좌우되는 상황하에서 우리 농촌은 소외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버렸다. 이제 농촌은 몇몇 나이드신 어른들만이 남아 지켜지고 있다.
농무는 연의 구분이 없이 20행의 단연시 구조이다. 그러나, 이시는 내용에 따라 4개의 단락으로 나눠 볼 수 있다. 4개의 단락을 별로 나누어 오늘 날 우리 농촌의 현실의 짚어보고자 한다.
1단락은 1∼6행으로 농무가 끝난 뒤 농민들이 '소줏집'에서 답답하고 고달픈 심정을 술로 달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로 시작되는 1행은, 농무가 두렛일의 흥겨움보다는 농민들의 자조적인 한탄과 원한의 몸짓임을 나타내기 위한 예고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농무가 끝난 뒤의 '텅 빈 운동장'이 주는 공허감은 이젠 더 이상 농무에 신명을 느낄 수 없는 농민들의 의식을 반영한 것이자, 이런 현실에 대한 공연자의 안타까움과 공허함을 표한한 것이다. 그러므로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한' 그들은 텅 빈 마음과 고달픈 삶을 그저 술로 달랠 뿐이다. 그러나, 오늘날 농촌의 모습은 이보다 더 나쁘다. 예전에는 답답하고 고달파도 농촌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텅 빈 운동장'이 아니라 '텅 빈 농촌'이 되어버렸다.
2단락은 7∼10행으로 농악패에 대한 농민들의 냉담한 반응을 통해 예전과 달라진 농촌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그들이 옛날의 풍습대로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 보아도, 신명나게 놀아 주던 어른들 대신, '조무래기들'만 악을 쓰며 따라붙거나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 / 철없이 킬킬대는' 처녀애들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농촌 현실은 어떠한가 '악을 쓰며 따라 붙거나', '기름집 담벽에 붙어 철없이 킬킬대는 처녀애들 조차 없는게 농촌의 현실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