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 산문 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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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은 한국 고전 산문 문학에 관한 연구를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제1부 「전설(傳說)·일화(逸話)·소설(小說)의 이해」에서는 일화가 소설로 발전해 가는 궤적을 살피는데 중요한 자료를 마련해 주고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호배도강전설(虎背渡江傳說)>이다. 이 작품은 호랑이의 등장과 역할에 특히 주목할 만 하다. 단종의 삼촌인 수양대군은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찬탈할 음모를 세운다. 이는 조선시대가 유교윤리 사회임에 비추어 볼 때 절 때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세조는 단종을 청룡포에 가두어 놓고 아무도 단종을 만나지 못하게 한다. 이러한 금지에도 불구하고 조려는 그것을 위반하고 정기적으로 단종을 찾앚뵙는다. 이러한 금지와 위반구조를 가지고, 그 위반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호랑이이다. 과거에 호랑이는 밤에 산길을 다니는 사람들을 잡아먹고 사람들의 마을에 가끔 내려와 사람을 헤치는 무서운 존재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호랑이는 사람이 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역할을 하며 유교 윤리의 근간인 의(義)를 지키려한 조려를 도와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특히 이 작품이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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