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카르티에-브레송, 결정적 순간 (기말과제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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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작가님의 사진전은 2번이나 보았다. 최근 본 전시는 대구 사진 비엔날레였지만 내가 감명 깊게 본 전시에 대해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 전시를 택했다. 사진전 앞에서는 여럿이 수동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전공하는 사람들로 보이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처럼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작가님의 사진이 좋아 여러 번 보러온 사람도 있겠고 모두들 다른 이유로 이 전시를 보러 왔고 바라보는 시각도 각각 다르겠지만 보여지는 사진은 한 장의 똑같은 사진이며 그 한 장의 사진 안에서 서로 다른 저 사람들은 얼마나 다른 생각들을 하게 될까라는 생각을 하며 찰나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을 2번째로 다시 보게 되면 어떤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까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살짝 뒤로 한 채 전시를 둘러보았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작가님의 결정적 순간 사진들은 너무도 절묘하게, 순간을 포착한 듯한, 마치 조작한 듯 인위적인 그 상황을 연출한 것 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 사진들, 그 순간을 담은 예술적 작품이 아니라 그러한 작품을 찍기 위해 마치 한편의 영화를 찍듯 사진 한 장 안의 모든 부분을 만들고, 짜여있는 틀 안의 각본 속에 있는 듯 그런 느낌의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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