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 서평-유배지에서 온 편지
- 최초 등록일
- 2003.06.13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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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의학도의 입장에선 나름대로 열심히 쓴 서평입니다.
교수님한테 칭찬도 들었으니 무조건 후회할 만한 내용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시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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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점은, 내가 최고의 실학자라고 생각해온 정약용이라는 사람이 생각 외로 모든 면에서 멋지기만 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내가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이 글을 읽는 내내 쉽사리 지울 수 없었던 하나의 말 때문이었다. 그것은‘우리는 폐족이다’라는 그의 글의 초기에 튀어나온 말이었다. 이 말은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튀어나와 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물론 그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그의 얘기 속에는 이 ‘폐족이기 때문에’라는 말이 너무나 자주 나온다. 그의 가문은 폐족이기 때문에 독서를 많이 해서 살아나갈 방법을 강해야 하는 것이고, 폐족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계 또한 같은 불쌍한 사람들은 도와주어야 한다는 말. 그리고 폐족이기 때문에 서로서로 친척들을 돌보고 자신들에게 잘 대해주는 큰아버지에게도 효도를 해야 한다는 말.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그 자신이 유배를 당했다는 안타까운 패배의식에서 나온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물론 유배지에서 갇혀있어야 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그의 사상이었던 실학 또한 이러한 패배의식에서 나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자 매우 큰 실망감만이 들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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