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사성의 강호사시가에 대한 보고서
- 최초 등록일
- 2014.05.19
- 최종 저작일
- 20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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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강호사시가’라고 하면 중, 고등학교 때 문학 책에서 자주 접할 수 있었던 시조로 대체로 시험을 치기 위해 접한 경우가 많아서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 자주 접하였기 때문에 ‘강호사시가’라고 하면 안빈낙도의 삶을 노래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한 시조라는 점도 부인할 수가 없다.
'강호사시가'는 조선 초기에 맹사성이 지은 최초의 연시조로, 강호라는 공간에서의 사계절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시대 때 많은 사대부들이 강호를 노래하는데 그것의 시작이 되는 작품이 ‘강호사시가’로 유가의 강호가도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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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구절은 ‘강호사시가’의 3,4연의 가을과 겨울을 묘사해놓은 부분인데 여기서 맹사성은 쇠락해가는 가을 산의 모습이나 황량한 겨울풍경 대신 강가의 살찐 고기와 풍성한 눈을 보여줌으로서 일반적인 통념과는 반대되는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계절은 풍요로운 자연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데, 이것은 ‘강호사시가’에 어부로 나타나는 시적 화자의 모습이 안빈낙도하는 군자의 풍요로운 정신세계를 나타내며 이 세계에는 서정자아에게 결핍 없는 풍요로운 삶이 보장된 곳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인 강호가도의 시가와는 달리 자연이나 인간의 모습을 풍요로움에 초점을 맞추어 임금의 은혜를 강조하려는 목적성을 보인다. 이는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작가의 창작의식이 풍요로운 분위기를 나타내기 위한 수단으로 사물을 선택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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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으로는 ‘강호사시가’는 대체로 노년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노년에 지어진 것이 아니라 젊은 시절 좌절기에 창작되었다고 가정할 때, ‘강호사시가’가 무기력한 일상만이 되풀이 되는 강호 공간에서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려는 맹사성의 모색과 의지를 그려놓은 것으로 볼 수 있지도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에 있으면서도 임금의 은혜를 고맙게 생각하는 것은 충군의 노래라고 할 때, ‘강호사시가’는 그것에 해당한다. 몸은 자연에 있지만 마음은 그 곳에 있지 않고 정계에 대한 미련과 재 출사를 위한 ‘亦君恩’의 노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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