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영의 "골패" 작가론적으로 바라보기
- 최초 등록일
- 2003.06.12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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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정건영의 ‘골패’ - 작가론 적으로 바라보기
어느 날 미국으로 이민을 갔던 할머니가 일시 귀국한다. 그동안 이 가정은 평범하고 그다지 삐걱거리는 일 없이 순탄하게 살아가던 가정이었다. 그러나 이 잔잔한 파도에 작은 돌이 던져 진다. 할머니의 귀국으로 일순 평범하고 평탄해 보이던 그 작은 가정에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와 죄의식, 부조화 등이 표면으로 노출되기 시작한다. 이렇게 작품은 본격적으로 문제의식을 가지게 된다.
이 문제의식 노출에 결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골패 이다.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우선 이 골패가 작품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해 알아보아야 하겠다. 작품에서 잊혀져가는 전통의식과 가치관, 영혼 등의 이미지로 대표되는 것이 바로 골패 이다. 작품에서는 어머니로 대표되는 서구적 가치관에 대립되는 대표적 이미지로 그려지는데 비슷한 이미지로는 감나무와 화장을 지운 할머니 정도일 것이다. 골패는 화자인 ‘나’의 증조부에서부터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로 이어져 내려오며 마지막에 화자인 ‘나’에게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이는 어쩔 수 없이 그리고 무의식중에도 전통은 이어지게 된다는 작가의식의 반영일 것이다.
할머니는 객사한 혼은 극락으로 가거나 환생하지 못하고 물건에 깃든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육이오 동란으로 폭사해 살 부스러기 하나 없는 할아버지의 혼이 그 골패에 깃들어 있다고 믿고 있다. 화자는 그러한 할머니의 구차원적인 발상과 골패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할머니와 함께 했던 봉원사여행으로 화자는 자기 자신의 뿌리 깊숙이 박혀있던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이 부정하게 바라보던 그것이었다. 이러한 부조리에 화자는 현기증이 느끼기 시작하지만 그때부터 다소 할머니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할머니라는 인물의 특징과 화자가 가지는 특징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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