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향의 그믐달
- 최초 등록일
- 2003.06.12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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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나도향의 그믐달을 작가적 시점에서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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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도향은 낭만주의적 성향의 작가다. 그믐달의 한에 이끌리는 것 자체가 그의 낭만성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일일 것이다. 달을 통해 지은이는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다. 독부같은 초생달보다, 여왕같은 보름달보다 쫓겨난 공주같은 그믐달을 더 사랑하는 그의 정서는 나도향 개인의 것만은 아니다. 한과 애절함와 슬픔에 더욱 친근함을 느끼는 것은 우리민족 공동의 정서이며 또한 한국문학의 전통적 정조이기도 한 것이다.
이 글의 발표 연대는 1925년. 웃는 달이 아닌, 우는 달을 더 사랑했던 나도향은 이듬해 폐환으로 요절한다. 식민지시대라는 이유였을까, 나도향이 활동했던 <백조> 동인은 환상으로 도피하기를 즐기고 극단적인 낭만주의를 추구한 모임이었다. 젊은 나도향의 가슴에 맺힌 한과 아픔을, 11개의 문장으로 꾸며진 이 짤막한 작품에서 우리는 충분히 들여다볼 수 있다.
맨 첫 문장에 선명하게 주제를 담고 대조와 유추를 통해 그 이유를 하나씩 설파해나간 미려한 문체는 가히 매혹적이다. 그가 보여주는 비약과 암시 또한 빼어나다. 논리적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대상을 관찰해 섬세하고 정교한 직유법들 속에 실어 놓았으니 나도향의 언어적 감수성이 번득이는 글이다.
달에 얽힌 전설은 많다. 우리 나라에서는 달에 옥토끼가 선약(仙藥)을 찧고 있다는 전설이 있다. 중국에서는 남편이 먹을 선약을 훔쳐 먹고 달로 도망갔다는 항아(姮娥)가 쓸쓸히 거닐고 있다고도 하고 또 옥황 상제의 집무실인 광한부가 있다고도 전한다.
그런데, 이런 달은 모두가 보름달이다. 우리의 전래 풍속은 주로 보름달에 얽혀 있다. 풍요와 원만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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