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평론

등록일 2003.06.12 한글 (hwp) | 2페이지 | 가격 7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시 평론을 쓰려 하니 갑자기 중학교 때 국어 선생님께서 하신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 날은 시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었는데, 선생님께서는 '시를 가르친다는 것이 얼마나 말도 안돼는 이야기인지 아느냐' 하시면서 어느 시인과 그 분이 지은 시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하셨던 경험을 말씀해주셨다. 그 시인은 교과서에도 자주 등장하는 유명한 시를 쓴 이름난 분이셨다. 보통 우리는 자습서에 쓰인 시에 대한 해설을 외우고 그 해설인 전부인 것처럼 배운다. 그래서 시험지에 그에 대한 문제가 나오면 오지선다형 중에 답을 하나 고르고 나머지 4개는 완전히 틀린 것으로 간주해버린다. 그런데 그 시인은 웃으면서 자신의 아들이 학교에서 푸는 국어시험지 속에 자신의 시도 껴있었는데 시를 쓴 자신도 답을 모르는 것을 아들이 다 맞추어 놓았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우리가 시에 대해 국어시간에 배우는 것이 얼마나 쓸데없고 어느 한 잣대에만 끼워 맞추어 놓은 것인가를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시인이 시를 쓰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고민을 해보거나 같이 시를 느껴보려고 하지 않고 자습서에 쓰여진 시의 평론만을 달달 외운 뒤 그 시를 정확히 안다고 생각한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시를 읽는 사람의 경험과 가치관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읽혀질 수 있고, 다르게 느껴져야만 마땅한 것인데 말이다. 그래서 나는 교수님께서 주신 시 세 편을 내 마음대로 느끼고 생각하며,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솔직하게 평을 써 볼 것이다. 이제부터는 자연스럽게 내 마음이 받아들이는 데로 시를 느껴보고 싶다.
시들이 다 독특하고 개성적이어서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가장 느끼는 게 많았던 시는 함민복의 <자본주의의 메뉴>와 차정미의 <나를 슬프게 하는 것>, 박노해의 <손무덤>이었다. 세 편의 시들은 자본주의의 냉엄한 현실의 단면을 섬세하게 표현하였는데 세 편 모두 읽고 나서는 마음이 편치 않은 내용이었다. 시인들의 개성 어린 표현방식보다는 그들이 그러한 방식들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했던 내용들이 더 내 마음에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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