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문학론 맑스주의 발생구조주의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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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현대 비평을 특징짓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작품의 겉으로 드러난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의 작품이 가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구조를 다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른 바 신비평이라는 범주 속에 들어가는 구조언어학적 비평, 정신분석학적 비평, 테마 비평, 사회학적 비평 등등의 현대 비평은 재래에 유사한 이름을 가진 비평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작품의 구조와의 관련 아래서 생각해 보면, 전통적인 비평과 다른 점을 금방 내보이게 된다. 즉 그것은 문학 작품을 하나의 큰 구조로 보고 그 구조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작품 안에서 구조화되어 있다는 전제로부터 시작된다. 여기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문학사회학에 있어서 발생구조주의 이론도 신비평에서 하나의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발생구조주의이론의 제창자는 프랑스의 20세기 비평가 가운데 손꼽을 만한 뤼시앙 골드만(Lucien Goldman, 1913~1970)이다. 골드만의 문학사회학 이론의 철학적인 출발점은 골드만 자신이 1945년 소르본 대학 시절에 쓴 논문 '칸트에게 있어서 우주와 인간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골드만은 사회적 조건들을 분석하고 나아가서는 철학자, 작가, 예술까들의 창조적 작업과 그 사회적 조건들의 관계를 규명하려고 시도하였다. 사회 전체와 문학적 창조 사이에 있는 관념상의, 그리고 기능적인 제관계 체계에 관한 탐구를 전개시킨 골드만은, 문학사 - 다시 말하면 문학외적 서술이거나 텍스트의 주석에 지나지 않은 문학적 역사를 극복하고 동시에 인과론적 사회학주의를 극복한 하나의 '진정한 문학사회학'을 정의하기에 이른다. 실제로 문학적 역사, 그리고 인과론적 사회학주의에서 얻게 되는 여러 가지 증명과 통계가 그의 눈에는 예술적 현상의 성격을 파악할 수 없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차차로 설명하겠지만, 그리고 골드만 자신의 글인 '문학사회학에 있어서 발생구조주의'에서도 분명히 볼 수 있지만, 문학 작품이 사회의 반영이라든가, 어느 사회에 어떤 요인이 그 사회를 어떻게 바꾸었든가 하는 따위의 얼핏 보면 그럴 듯한 이론들이 허구이거나 무의미한 것임을 규명하는 것이, 그래서 다른 방법론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골드만 자신의 일생의 작업이 된 것은 그의 칸트에 관한 논문으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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