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윤의 해동역사

목차

1.한치윤의 생애
2.해동역사의 역사적 배경
3.해동역사 편찬이용 자료
4.해동역사의 내용과 체제
5.해동역사의 사학사적 지위

본문내용

이처럼 『해동역사(海東繹史)』는 여러 장점을 가지면서도 몇 가지 약점과 한계를 가진 것도 간과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한국인의 혈통상, 문화적 독자성에 대한 의식이 미약하게 반영되어 있다. 단군조선의 문화나 고유신앙에 대한 배려가 지나치게 소홀한 것, 그리고 한국인을 구성한 종족 범위를 지나치게 넓게 이해한 나머지 무엇이 주족(主族)을 형성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민족(民族)으로 성장했는지를 추적하지 않은 것이 그것이다. 이는 찬자가 한국사를 민족사(民族史)로 이해할 의도를 갖지 않았음을 뜻한다. 중국측 자료를 이용하는 데 있어서도 위서(僞書)와 진서(眞書)를 구별하지 못하고 모든 자료를 보이는 대로 동등하게 망라한 것은 찬자의 서지학적(書誌學的)인 지식의 한계를 드러낸다.
그러나 중세적(中世的) 명분론(名分論)의 청산과 문헌고증학은 근대사학(近代史學)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점에서『해동역사(海東繹史)』의 사학사적 의의는 매우 크며, 실제로 일제시대의 문헌고증 역사학자들에게『해동역사(海東繹史)』가 준 영향은 적지않은 것이었다.

참고 자료

韓永愚, <조선후기사학사연구> 일지사 1989
李泰鎭, <해동역사의 학술사적 검토> 「진단학보」53·54 1982
<한치윤> 「한국사시민강좌」7 1990
<한치윤> 「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