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주화항쟁
- 최초 등록일
- 2003.06.11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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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없음
본문내용
◈ 타국의 침략보다 더 잔인했던 광주의 80년 5월
나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고 아버지가 관 뚜껑을 열었다. 관에는 절반 가량 핏물이 고여 있었다. 온몸은 참새를 잡아서 껍질을 벗긴 것처럼 온통 붉고 부풀어 올라 있었다. 혀는 10센티미터가 넘게 밖으로 쑥 빠져 있었고, 입 안은 피 거품으로 가득 차 있었다. 왼쪽 눈썹 위에는 담배 크기만한 구멍이 뚫려 있었다. 정연이 아버지는 죽은 지 닷새도 못 된 시체가 이토록 빨리 썩고, 그것도 온몸이 시뻘겋게 부풀어오를 수는 없다고 했다. 얼굴을 알아볼 수가 없을 정도여서 아니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이상하게도 온 몸이 시뻘겋게 벗겨졌는데 손바닥은 손껍질이 두꺼워서인지 그대로였다. 양손바닥으로 지문을 채취한 듯했다. 그때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내가 알아보고는 "맞소! 우리 정연이가‥‥‥"하며 그동안 이를 악물고 참아왔던 오열을 터뜨리며 가슴을 쥐어뜯었다.
윗 글은 이정연(남, 생년월일:1960. 3. 15(당시 나이 20세), 직업:대학생(현재 사망))씨의 부모님(이천균(부), 구선악(모))께서 증언해 주신 바이다. 아침에 나갈 때는 조심히 공수부대를 피해서 잘 다녀오겠다고 나간 자식을 저렇게 처참한 주검으로 맞는 부모 마음이 어떠하겠는가!!! 어디 저 분 뿐이겠는가! 조족지혈일 것이다.
참고 자료
·http://altair.chonnam.ac.kr/~cnu518/
·http://www.518.org/
·http://www.cyber518.kwangju.kr/
·현대 한국사회의 이해와 전망. 강정구 지음. 한울아카데미. 2003년.
·현대 한국을 뒤흔든 60대 사건. 신동아. 동아일보사. 1988년.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박세길 지음. 돌베개. 1992년.